『학점에만 연연하기보다 각종 학생회와 클럽 등에 적극 참여하라. 진로결정은 물론 취업에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한다.』
지난 5일(금) 토론토대 한인학생회(UTKSA·회장 유동환)가 주최한 진학정보 세미나는 그러나 입학점수와 학과설명과 같은 실질적인 정보는 부족했고 캠퍼스 자랑거리만을 나열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1부 순서로 전반적인 학교시스템과 기숙사, 캠퍼스 생활 등을 소개한 학생회는 각 기숙사 및 칼리지들의 장단점과 도서관 사용법, 보조금 신청센터 등을 설명했다. 학생회측은 『7곳의 UT 단과대(칼리지) 가운데 가장 높은 입학점수를 요구하는 곳은 트리니티(Trinity)칼리지』라며 『교통이나 기숙사의 편리사항 보다는 각 칼리지의 입학성적, 에세이 등의 요구사항 등을 고려해서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부모들은 행사 중간마다 졸업생들의 진로와 입학시 유학생과 국내학생과의 차별 등을 묻는 질문을 던졌으나 이에 따른 전문적인 답변이 아쉬웠다.
이어서 졸업생 선배들을 초청, 경험담을 소개한 2부순서에서는 대학시절 한인학생회를 비롯한 교내 클럽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초청된 강수진 공인회계사와 토론토대 의대 3학년 조장환·UT대학원 통계학의 전승환·오스굿법대 3학년 사이먼 박씨 등은 『학점관리도 중요하지만 공부와 교내활동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다양한 교내활동은 취업인터뷰에서 상당한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진로결정시 문의사항은 주저하지 말고 선배들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나이아가라지역에서 온가족이 함께 왔다는 한 교민은 『토론토 외곽지역에서는 한인학생들을 위한 대입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지경』이라며 『특히 신규이민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정보세미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마캄 거주 학부모는 또 『한국어에 익숙치 못한 2세들을 위해 영어진행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한인학생회는 『이날 행사는 대학입학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보다는 평소 UT의 학업분위기와 캠퍼스 소개를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1·2부를 합쳐 120여명의 학생·학부모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