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한인도 8월부터 ‘전자여권’ 한국서 관용‧외교관부터 시범 발급 시작

한국국적을 가진 캐나다내 한인들도 오는 8월 말부터는 개인 신원정보가 전자 칩 형태로 내장된 전자여권(ePassport)을 발급받게 된다. 전자여권은 개인 신원정보와 바이오인식 정보를 내장한 기계판독식 여권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정한 국제표준에 의거해 성명, 여권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는 물론 얼굴, 지문과 같은 바이오인식 정보를 전자적으로 수록한 비접촉식 전자 칩이 내장돼있다. 한국에서는 올 하반기 전면발급에 앞서 3월31일부터 외교관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 발급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토론토총영사관의 김영기 민원영사는 “상반기 중 외교관과 관용여권 시범발급을 거쳐 하반기 중 일반국민에 전면 발급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전자여권이 도입되더라도 현재 국민들이 소지하고 있는 여권은 유효기간까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영사는 특히 “해외동포들의 경우 오는 8월말부터 전자여권이 발급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한국국적 동포의 경우 이것이 의무사항은 아니며 현행방식(사진부착)대로 여권을 만들 수도 있고 전자여권을 원할 경우 영사관에 신청하면 한국으로 보내 만들어준다. 전자여권 발급에는 4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한국여권이 현행방식과 전자여권의 이원화 체제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김 영사는 “전자여권에는 소지자의 신원정보를 수록한 전자 칩이 내정돼있어 여권의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여권의 국제적 신뢰성이 제고돼 한국국민의 해외여행이 더 편리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아직은 시범단계라 좀 더 진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여권 1호는 이명박 대통령이 받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대통령은 이달 중순 미국 방문 때 이를 사용할 예정이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