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한인사회에 대형 행사 꼬리 2010년

2010년 경인년(庚寅年) 개막 세계 경제위기로 점철된 기축년이 가고, 먼 만주를 호령하던 호랑이의 기운이 새 희망을 안겨주는 경인년 새해가 밝는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우리민족혼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으며 특히 2010년은 60년만에 돌아오는 백호랑이의 해다. 호랑이로 형상화한 한반도에서 꼬리를 차지하며 빠른 새해를 맞는 경북 포항 호미곶의 포효하는 호랑이상 사이로 힘차게 희망의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2010년 새해엔 토론토를 비롯한 캐나다 한인사회에 굵직한 행사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가장 큰 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토론토 방문. 이 대통령은 오는 6월26일~27일 이틀간 토론토에서 열릴 제4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토론토를 방문한다. 한국의 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99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의 토론토 방문을 앞두고 오타와대사관과 토론토총영사관 등은 이미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며, 교민사회에서도 온타리오박물관(ROM)내 한국전시관 새 단장, 한식세계화 축제 등 각종 환영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6월11일부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펼쳐지는 2010 월드컵축구대회를 맞아 캐나다의 한인동포들이 한데 모여 열렬한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4년 전인 지난 2004 독일 월드컵대회 때처럼 토론토의 블루어 거리를 비롯한 캐나다 전역에서 ‘대한민국~’의 함성이 울려 퍼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B조에 속해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 등과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 한편, 올해는 한인사회에 시급한 숙원사업들도 여러 건이 걸려있다. 가장 큰 난제는 토론토 한국노인회관 확장이전 사업. 노인회는 지난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20여만 달러에 가까운 동포성금을 모금했으나 이전 후보지로 추진해온 블루어 한인신용 건물이 조합 측의 매각취소 결정에 따라 좌절될 위기에 처해있다. 또한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온타리오한인실업인협회 협동조합 본점매장 이전 건도 실협회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