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부터 호전된다” 중은, “금리인하로 경기부양 나설 수도”

미국 발 불황 여파로 캐나다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으나 내년부터 호전될 것이라는 한인 경제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주택시장 둔화, 제조업 악재, 고물가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가의 큰 폭 하락에 따른 물가 안정으로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 경제를 부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도 이미 불황의 저점을 통과해 내년에는 좋아진다고 분석했다. 스코샤은행 우병선 부장은 “국제유가가 연말까지 110달러선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부동산 악성 매물도 감소하는 등 바닥을 통과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연말 대선을 기해 경제 살리기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경제는 올봄부터 조정 받았고 상황이 심각하지 않아 내년 초에는 호전된다. 물가 때문에 금리를 내리지 못하나 기름값이 빠지면 부담감이 준다”며 “부동산 매물이 늘었지만 현 대기 수요도 만만치 않아 한번 더 금리를 내리면 매수세가 촉발될 것이다. 경제가 의외로 빨리 좋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TD은행 손종호 부장도 “내년부터는 경제가 나아질 것이다. 최근 유가가 큰 폭 떨어졌으나 앞으로는 현 수준이 유지될 것이다”며 “그래도 집값 둔화와 다른 상품의 가격하락으로 물가는 안정을 찾는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도 한발짝 물러서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우인 쏜힐 지점장은 “여러 경제 악재로 한인들도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편의점과 주유소 업종은 경쟁력 약화로 고생한다”며 “국내 경제는 미국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에 달려있다. 정부의 활성화 노력에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17일 국제유가는 사흘째 급락하면서 1개월여 만에 배럴당 13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27달러를 친 후 무려 18달러 넘게 떨어진 것으로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이날 중앙은행은 분기별 금융정책보고서에서 국내경제는 원자재가 상승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