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25% 유지 “하반기 인상 전망” 연방 중앙은행

연방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경제성장률과 물가지수가 중은의 예상치를 상회,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은은 2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사상 최저인 현 0.25%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4월 이후 같은 수준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이날 마크 카니 총재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5%로 증가한 것은 내수부문의 소비지출 활기와 수출 회복세가 영향을 미쳤다”며 “핵심 물가지수도 예상보다 빠르게 관리선인 2%에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은이 예상보다 앞당겨 금리를 올리거나 인상폭을 크게 가져갈 가능성도 점쳤다. 그러나 이날 카니 총재는 “캐나다달러(루니)가 여전히 강세며 미국의 소비자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국내 경제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여 섣부른 판단을 억제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은의 오는 4월20일 차기 통화정책 회의에서 좀더 구체적인 시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D은행 손종호 부장은 “경제가 예상보다 호전돼 금융계에 금리 인상 대비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며 “중은이 GDP 및 물가상승만이 아니라 루니 강세와 미국의 수요 저조도 고려하고 있다. 예상한 연말에서 7~8월로 앞당겨질 수는 있으며 내달 20일 금리와 이틀 후 분기보고서에서 구체적인 힌트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영업부 우병선 부장은 “예상대로 잘 흘러가 금리 인상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있다. 하반기에 두번 정도 0.25%씩 올릴 수 있다”면서 “이에 루니가 오는 6~9월에 미화와 등가수준의 강세를 보인 후 미국도 본격 회복하고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90센트 초반의 약세로 밀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캐나다외환은행 임홍석 부장은 “중은이 3/4분기와 연말에 0.25% 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실물경기 개선은 피부에 와 닿지 않으나 부동산 시장의 활기만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