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스뷰지역(킬/쉐퍼드) 재개발 열기 대규모 주거단지에 지하철, 병원 등 속속 개설

경제활성화 기대감 시세 오름세 지난 52년간 킬/쉐퍼드 코너에서 약국을 경영해온 버티 베텔 씨는 한때 샤넬 향수를 취급한 적도 있었다. 욕데일 쇼핑센터가 문을 열기 전까지다. 그는 그동안 농경지였던 이 곳이 아파트나 대형 매장이 들어서는 등 도시화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자신과 함께 약국을 지킨 고객도 여전히 많긴 하지만 이제 그는 약 설명문을 14개 언어로 내놓고 있다. 하이웨이 401 북쪽의 킬스트리트에서는 대형 크레인들이 새 시대를 열고 있는 중이다. 이 거리 서쪽지역에는 험버리버 병원 등이 공사중이며 킬/윌슨 코너에서는 몇년 전에 호텔이 콘도로 탈바꿈했다. 같은 곳에서 유닛 201채가 들어서는 콘도가 올 가을 착공될 예정이다. 건축사 어번코프(Urbancorp)는 1만 채에 가까운 유닛을 수용하는 대단위 단지를 다운스뷰파크 지역에 지을 예정이다. 공원 북쪽으로 새 지하철 역(쉐퍼드 웨스트/핀치 웨스트 역)이 2015년에 완공되면 이 지역과 다운타운, 그리고 요크 대학이 다 함께 터널로 연결된다. 이 역사는 현재 한창 공사 중이다. 이렇게 대단위 병원과 공원, 지하철 등이 새로 들어서면서 전기를 맞이하는 킬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토박이들은 지역인구 밀집화가 예상되는 이런 변화에 따른 새 시설과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50년이 넘게 이런 변화를 기다려왔지만 이제 76세로 은퇴할 수 밖에 없게 됐다는 베텔 씨는 자신이 경영하던 약국을 인수받을 사람은 좋겠다면서 아쉬워했다. 이탈리아계가 주를 이루고 있는 이 지역 요크센터 지역구의 마리아 오지메리 시의원은 인구가 늘어 대중교통이나 상하수도, 학교 등 여러 문제점이 생길 거라면서 특히 다운스뷰파크 일부 대단위 콘도로 개발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다운스뷰파크 운영위원인 데이비드 속나키 씨는 572 에이커의 공원부지를 재개발하기 위한 재원 조달을 위해 콘도 개발을 위한 부지매각이 필요했다면서 363 에이커는 그대로 공원부지로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초까지로 잠정 예정된 다운스뷰 재개발 1단계 상세 설계안은 남쪽의 11층짜리 콘도 두 동과 타운하우스, 반독채와 단독 등 여러 형태의 주택들과 함께 소방서도 들어서는 대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이 주가 된다. 또한 예전 군기지였던 부지에는 약 1만여 채의 대단위 단지가 들어선다. 속나키 씨는 자신은 개발사가 아니지만 주민들의 우려를 잘 챙겨 재개발사업에 반영하겠다면서 다운스뷰파크 지역이 또 하나의 퀸스트리트처럼 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빌딩과 플라자만 늘어선 지역이 아니라 보행조건도 감안한 주민 중심의 지역사회로 꾸미도록 압력을 가하겠다는 말이다. 킬지역에서는 이같이 병원이나 대단위 주거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중개인들은 새 건설사업이 발표되면서 이미 시세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한다. (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