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앞둔 고교생 자녀 지도법 “자율성 부여하되 열정 유도”대입 앞둔 고교생 자녀 지도법

진실한 대화도 중요 자녀들이 고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학생도 학부모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시키려고 이민까지 와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데 자녀들이 부모의 고충을 몰라준다고 탓하기보다는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자녀의 입장에 서서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도 헤아려야 한다. 대학진학과 관련된 스트레스는 우울증, 불면증, 불안감 등을 초래하며 학생 자신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고교생 자녀가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부모의 역할을 알아본다. 1. 질문을 조심스럽게 한다 결과부터 얘기할 수밖에 없는 질문들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예를 들면 “수학시험에서 어떤 성적을 받았니?” “오늘 야구시합에서 안타를 쳤니?” 같은 질문들은 좋은 질문이 아니다. 대신 자녀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너는 빈부격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니?” 같은 질문들을 던져 자녀가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2. 자녀에게 자율성을 부여한다 인생의 주인공은 자녀이지 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한다. 9학년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자녀의 학업성적, 과외활동, 여가시간, 대입원서 작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꾸준히 대화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틀을 다져 놓되 부모가 직접 목표를 정해 놓고 자녀가 이에 따를 것을 강요하는 것은 삼간다. 자녀 스스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정해 놓고 성적, 과외활동, 여가시간 보내기, 지원할 대학 정하기 등 중요한 순간에 자녀가 결정권을 갖도록 배려한다. 3. 혼란을 받아들이라고 가르친다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은 혼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혼란이 불편하긴 하지만 슬기롭게 극복하면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자녀에게 혼란이 닥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격려해 준다. 부모가 나서서 상황을 해결해 주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스스로 해결하는 전략을 터득하는 것이야말로 값진 경험이다. 4. 열정을 찾도록 지도한다 골고루 공부를 잘하는데 특정분야에는 관심이 없는 자녀들도 있다. 이럴 때는 자녀에게 자극 요인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열정이 있는 분야를 찾으려면 바깥 세상보다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자녀의 꿈이 엔지니어인데 학교에서 관련 클래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지역 도서관이나 커뮤니티 칼리지, 커뮤니티센터 등으로 눈을 돌려보자. 자녀가 흥미가 있다거나 좋아하는 분야를 계속 접촉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5. 자녀와 진정한 대화를 나눈다 부모와 자녀의 대화가 겉돌 때가 있다. 올바른 소통을 위해서는 대화할 장소와 분위기 선정도 중요하다. 청소년 자녀와 대화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은 부모, 자녀 모두 차 안에 있을 때와 밤늦은 시각이다. 일단 대화를 시작하면 좀 피곤하더라도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다. 6. 명성보다 적합성을 높이 여긴다 명문대는 곧 자녀의 적성에 잘 맞는 대학이다. 특히 대학의 명성보다는 자녀와 대학, 전공이 맞는지를 숙고하자. 아무리 명문대에 입학해도 적성을 찾아가지 못했다면 긴 시간을 허비할 우려가 있다. 7. 관심과 사랑이 중요하다 자녀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아는 것은 역시 학부모이다. 부모는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봐왔기 때문에 교육열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때로는 자녀를 객관화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자녀의 능력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자세가 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