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우대금리 인하 TD·로열·스코샤·CIBC 2.85%→2.7%

변동모기지 인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16일자 A1면) 인하 발표 후 대형은행들이 속속 우대금리(prime interest rate)를 인하했다. 중은은 15일 정례금융정책회의에서 0.75%였던 금리를 0.5%로 내렸다. 경기진작 차원의 조치였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은행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가장 먼저 TD은행이 15일부로 우대금리를 기존 2.85%에서 0.1% 내린 2.75%로 조정했고 17일 2.7%로 또 낮췄다. 로열은행(RBC)·스코샤은행·CIBC는 16일부터 0.15% 인하한 2.7%를 적용하고 있다. JP모기지의 박기석씨는 “기준금리 인하로 대형은행들이 일단 우대금리를 낮췄고 한국계 은행과 작은 은행들은 아직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불경기 중 금리인하로 이미 가열된 부동산시장에 불을 지르는 격이 됐다. 집을 사려던 마음이 없던 사람도 마음이 생길 것”이라 말했다. TD은행(레슬리점)의 김태열씨는 “일단 우대금리는 낮아졌지만 일반 금리는 아직 변동이 없다. 신용카드 이자율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고정모기지로 집을 구매했던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변동모기지로 바꾸는 것이 나을까? 박기석씨는 “일반적인 주택의 경우 0.15% 내린 것 가지고는 (바꾸는데) 비용이 더 발생할 수 있다. 변동에서 고정으로 바꾸려면 변호사비용, 감정에만 최소 1,500달러가 든다. 추가로 계약에 따라 위약금도 내야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나 3개월 전까지만 해도 고정모기지 선호 비율이 65%였다면 지금은 점차 변동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열씨는 “금리인하로 기존 주택소유주 등은 득을 보게 됐다. 수개월 전부터 부동사 가치가 과대평가됐고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모기지를 감당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오히려 금리가 내리면서 빚을 짊어진 사람들이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리인하 영향으로 미화 대비 캐나다달러(루니)의 약세가 계속 이어지면 미국에서 수입되는 식품가격도 덩달아 상승해 한인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