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서서히 저무는 ‘전성기’ 美 경제 호전으로 약세

수년간 지속되던 캐나다달러의 전성기가 막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일 연방중앙은행(BOC)은 현행 기준금리(1%)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 캐나다달러의 하락을 부추겼다. 5일 현재 캐나다달러는 미달러 대비 93.56센트에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은의 보고서는 “현재 글로벌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상태로, 특히 ¾분기의 미국제의 성장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경제전문가들도 캐나다달러의 약세의 원인으로 타 경제의 상대적인 호전을 꼽고 있다. 4일 발표된 데자르뎅 경제보고서도 “높은 일자리창출에 힘입어 미국경제가 빠른 속도로 호전되고 있어 연준의 양적완화축소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에 따라 미달러의 강세가 향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루니의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은 미달러에 국한되지 않는다. 더그 포터 BMO 경제연구원은 “캐나다달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데는 원자재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중은의 이자율에 대한 태도에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최근 중은이 이자율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자 캐나다달러의 하락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루니약세의 효과는 복합적인 양상을 띄고 있다. 포터연구원은 “연말 쇼핑시즌을 맞이, 국경너머 구매를 생각하는 국내소비자들에게는 캐나다달러의 하락소식이 달가울리 없다”면서도 “이와는 달리, 루니약세는 수출증대와 더불어 해외관광객증가를 가져오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