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약세로 식탁마저 ‘빈곤화’ 저소득층 ‘먹거리’ 마련 어려워

캐나다 달러(이하 루니) 약세로 식품값이 상승하며 저소득층 가정이 먹거리를제대로 챙기는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발표된 관련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 4백만여명이 이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빈곤층에 끼니를 제공하는 구호기구 ‘푸드뱅크스 캐나다’를 찾는 주민이 한달에 85만여명에 이른다. 캐나다는 과일, 채소의 80% 이상 등 주로 미국에서 먹거리를 수입하고 있으며 루니 환율 약세로 수입 원가가 뛰어 올라 서민층의 그로서리 쇼핑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북극 지역은 식품값이 다른 곳에 비해 3배 이상이나 비싸 이곳 원주민 가정의 자녀중 70%가 영양가를 갖춘 음식을 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보고서는”저소득층 가정은 고영양가 식품을 살 여력이 없어 일명 정크 푸드에 의존하고 있다”며 “제대로 먹지 못해 건강이 나빠지고 자녀의 학력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캘거리대학의 린 맥인티어 교수는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이같은 문제가 뚜려해 지고 있으며 최근 루니 약세로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은 과일과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해야 균형있는 영양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그러나 빈곤층 부모들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못돼 싼 먹거리만을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학교에서 무료 급식 등 영양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나 비용 부담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