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사가 개발붐 뜨겁다 호숫가 벌판에 대형 복합단지 추진

미시사가에 들어설 대형 주상복합단지의 상상도. 72에이커 부지에 조성되는 이 단지엔 친환경 가든과 호수로 연결되는 길을 포함한 공원이 포함된다. 주민들을 위한 YMCA 시설도 마련된다. 콘도·타운하우스 2,500유닛 상가·오피스 20만 평방피트 업계 “도시 브랜드 달라질 것” 미시사가에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운타운과 워터프론트를 중심으로 개발 계획이 줄줄이 발표되면서 미시사가의 도시 브랜드 상승에 대한 기대까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공개된 개발계획에 따르면 30년 가까이 방치되던 미시사가 호숫가의 오일업체 부지가 보행자 친화적인 복합 주거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레이크쇼어 로드 남쪽, 미시사가 로드 서쪽, 파인 애비뉴 동쪽으로 둘러싸인 임피리얼 오일의 72에이커 부지 재개발에 20억 달러가 투입된다. 개발회사 킬머 그룹과 드림 언리미티드 등이 합작해 임피리얼 오일사로부터 부지를 사들여 진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 지역은 약 5천 명이 거주할 수 있는 2,500여 유닛의 주거공간(콘도·타운하우스)과 20만 평방피트의 오피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약 1천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효과까지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미시사가 시의회의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완료까지는 적어도 수년이 걸리겠지만 지역사회에서는 벌써부터 기대감을 드러낸다. 보니 크롬비 미시사가시장(사진)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22km에 달하는 워터프론트 지역이 한층 변모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 40년 후 미시사가는 지난 40년간 발전해 온 것보다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한인 부동산업계도 미시사가의 개발계획을 주목하고 있다. 기원탁 중개인은 “공급이 부족한 광역토론토(GTA)에 가용 부지가 있다면 개발하는 것이 맞다. 온주 정부나 미시사가시가 방향은 잘 잡은 것 같다”면서 “그린벨트 이외의 개발 가능한 부지를 개발하면 주택난을 다소나마 덜 수 있고, 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현국 중개인은 “이들 부지의 소유주들은 수십년간 땅을 보유해 왔기 때문에 만약 콘도를 분양한다면 가격 면에서 토론토 다운타운 등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면서 “다만 가격이 전부는 아니고, 프로젝트 완료까지는 적어도 수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가치의 판단은 전적으로 수요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중개인은 “최근 발표되는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시점이 되면 미시사가의 인구 규모는 물론 도시 브랜드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임피리얼 오일 부지는 사실상 허허벌판이지만 인근에 부촌이 이미 형성될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곳”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시사가에는 작년 10월 미디어 재벌 로저스 그룹 계열사가 다운타운에 15억 달러를 투입해 콘도 10동을 짓는 ‘M시티’ 계획(2016년 10월8일자 B10면)을 공개했으며, 앞서 9월 말에는 찰스 수사 온주 재무장관이 온타리오 호숫가 발전소 부지에 주상복합단지를 조성(2016년 9월27일자 A4면)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