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고령화, 콘도 수요도 증가 여가 생활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조성 늘어날 듯

2030년까지 신규 주택 중 80% 정도가 노년기를 맞을 사람들의 수요로 충당될 것이라는 전망이 캐나다컨퍼런스보드에서 나왔다.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곧 노년기에 접어들게 되면 유지 및 관리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콘도미니엄이나 노인 요양시설 등이 주택 시장에서 새 조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과거 15년 동안 천정부지로 가격이 올랐던 전통적인 단독주택의 가격 또한 상승 압력을 적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컨퍼런스보드의 전망이다. 주택 건축업 협회는 건축 업체들이 이미 인구 고령화에 대비하고 늘어나는 은퇴자를 위한 주택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신규 콘도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컨퍼런스보드는 보고서에서 베이비 부머 세대는 현 인구 구성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고 과거 40년 동안 가정을 이끌어 오는 중심축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1976년의 신축 주택 수가 27만4000여채에 달하는 등 이들이 20대였던 1970년대에는 덕분에 새 집 건축 붐이 크게 일기도 했다. 이들의 자녀인 이른바 ‘에코-부머(Echo-Boomer)’ 세대들이 장성해 가정을 꾸리면서 주택 건축 붐을 이어가던 것이 불과 십여년 전부터다. 이제 주택 시장은 기존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집을 줄여나가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2006년 콘도 주인 중 57%는 50세 이상 연령층이었으며 17%는 75세가 넘은 사람들이었다. 보고서 저자인 페드로 안툰스 컨퍼런스보드 이사는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나이가 들면서 단독주택을 처분하고 콘도 등으로 이사하는 추세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더 많은 다세대 주택 건축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단독주택 물량이 줄지는 않을 것이며 또 다른 수요자들이 이를 메울 것이지만 단독주택 신축이나 기존 주택의 개∙보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다른 경제적 요인이 개재되겠지만 이런 흐름에 따라 장기적으로 단독주택 가격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컨퍼런스보드의 전망이다. 안툰스 이사는 단독주택을 원하는 사람들이 물량에 비해 적어짐에 따라 아마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싼 가격으로 장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는 또한 베이비 부머 세대들은 노년기에도 일을 하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도시 지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파트타임 일자리를 얻게 되겠지만 직장에서 가까운 곳에 집을 찾을 것이기 때문에 한적한 교외로 이사가 전원생활을 즐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택 건축업 협회의 존 켄워드 이사는 베이비 부머들로 인한 영향이 시장에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최근 건축 동향을 살펴보면 예전과 다른 새 시장이 형성되고 있음을 뚜렷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령자들이 나이들어 살기에 알맞게 주택을 개∙보수하려고 하기 때문에 주택 개∙보수 시장 또한 활발한 움직임을 꾸준히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 시장이 인구 고령화가 요구하는 특성에 맞추어 성장해야 한다며,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을 언급하는 일이 잦아진 점도 강조했다. 골프 코스나 산책 등이 가능한 여가 활용 시설이 갖추어진 동네에 살기를 원하는 것은 비단 은퇴자들만이 하는 생각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