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한인경제 신바람 꽃집·화장품점·여행사 등 분주

건축·이사업계도 일감 밀려들어 ‘가정의 달’ 맞아 마케팅 총력전 한동안 움츠렸던 한인 경제에 서서히 활력이 돌고 있다. 오는 14일(일) ‘어머니날’과 22일(월) 빅토리아데이 연휴, 오타와 튤립 축제 등을 앞두고 소매점들과 여행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기온이 오르면서 건축 리모델링 및 이사업체들도 일손이 모자랄 지경이다. 여행사들은 12일부터 22일까지 오타와에서 열리는 튤립 축제를 앞두고 분주하다. 대형 한인 여행사들은 축제 기간 거의 매일 오타와행 버스를 운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여행 상품 문의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5월 초 한국에서 장기 연휴가 있어 캐나다 동부를 여행하려는 방문객들의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건축업계도 바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겨우내 미뤘던 공사도 있고 새로 하는 개보수 공사도 이맘 때 대부분 시작한다”면서 “최근 문의 전화가 확실히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사 수요도 늘고 있다. 30대 직장인 정모씨는 “이사 시즌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원래 이번 주말에 이사를 계획했는데 콘도 엘리베이터 예약을 할 수 없어 결국 일주일 늦췄다”면서 “가구 배달업체도 하루에 수십 건이 예정돼 있다고 하는 바람에 원하는 시간에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매점들은 가정의 달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정관장은 어머니날을 앞두고 14일까지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뿌리삼을 구입하면 최고 430달러 상당의 양삼을 무료로 증정하며, 동인비 인기제품도 20%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홍삼 관련 제품도 할인 중이다. 정관장 윤이환 사장이 28일 쏜힐 월드온영점에서 인기제품인 홍삼톤 골드·마일드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건강나라는 가정의 달을 맞아 농협한삼인 제품의 가격을 10% 내린다. 또 홍삼정프라임에 양삼을 증정하는 건강 이벤트도 하고 있다. 셀렉스C(Cellex-C) 측은 “화장품업계는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지금이 가장 성수기다. 5월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어머니날도 겹치다 보니 확실히 스킨케어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다. 비타민C 제품은 꾸준히 잘 나가고 있으며 어머니날에 맞춰 선물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운타운에서 꽃집 ‘플라워즈온베이’를 운영하는 제니 김씨는 “봄이 되면 아무래도 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선물용으로도 튤립, 하야신스, 수선화 등의 봄꽃이 주로 나가고, 주문도 라벤더, 핑크, 화이트 등 화사한 색상 위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