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어떻게 될 것인가 30년 경력 Century 21 Canada 회장과의 일문일답

캐나다부동산협회(CREA; The 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에서는 최근 캐나다 주택가격이 전국 평균적으로 10월에만 10% 가까이 떨어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현상은 집 가진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소식일지 몰라도 몇 년 동안 집을 사고 싶어도 망설일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기도 하다. 현재 부동산시장은 명백히 「Buyer’s market」(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주도권을 잡는 시장 현상)이다. 그러나 그렇다 해서 과연 구매희망자들이 실제로 집을 사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실제적으로는 2007년 10월에 비해 판매량이 약 27% 떨어진 상태다. 이 것은 경제 침체에 따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동산 시장을 포함해)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그 만큼 떨어져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다.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부동산은 경제 흐름의 밑바탕을 이루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관련 업종 종사자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공통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12월 3일 「Globe and Mail」지에서는 부동산중개전문회사인 「Century 21 Canada」의 「Don Lawby」회장과 독자들과의 온라인 만남을 통해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맥을 짚어 보았다. 캐나다 부동산 시장에서 30여년간 종사해 시장의 부침 현상에 아주 익숙해져 있는 Don Lawby 회장은 스스로 낙천주의자라고 말해왔다. 그는 최근 전국을 돌며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현황을 직접 살펴 보았다. Q1 현재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그리고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 D. Lawby: 부동산시장은 전체 캐나다 경제 상황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면서도 본질적으로는 해당 지역의 문제이기에 지역별 편차가 있다. 지난 여름 이래 전국에 걸쳐 주택판매세가 둔화된 것을 직접 목격해 왔다. 현재는 「Buyer’s Market」으로 돌아선 지역이 많다. 캐나다 경제는 아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해고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고 저금리가 유지된다는 것은 부동산 산업에는 그래도 좋은 징조다. 현재 최고급 주택의 경우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이는 고소득층 역시 증권 등 금융불안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부동산가격통계를 낼 때 이들 최고급주택을 빼고 계산한다면 전체 부동산가격 동향에서 저가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그만큼 높아지게 마련이다. 아직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 지역은 많다. 물론 각 지역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지역 전문가들과 상의해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거래통계에서 최고급주택을 빼거나 해서 왜곡될 수 있는 전국 평균가만을 보고 부동산시장을 판단한다면 오판할 수도 있다. Q2 20세기에 집을 샀는데 좋은 결과를 보려면 22세기까지 기다려야 할까? ———- D. Lawby: 무엇이 정말 좋은 투자 결과인지는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모기지는 자산을 늘리는 역할을 하는 좋은 빚이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허리띠를 졸라매며 저축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 지금 부동산 시장 환경은 전매투기자들이 이제는 설 자리조차 없다는 것이다. Q3 부동산가격이 내려간다고들 하는데 주택에 따라서 어떤 편차가 있는지? 현재 Richmond Hill 타운하우스 단지에서 렌트해 살고 있지만 단지 내 집값이 전혀 떨어진 것 같지 않다. 지난 몇 해 동안 추이를 보면 23만달러이던 것이 27만달러로 올랐는데 앞으로 모기지금리가 올라갈지도 모르는데 집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 아니면 모기지 금리가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것인가? ———- D. Lawby: 부동산 가격은 그리 쉽게 극적으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갑자기 집값이 떨어지려면 다음과 같은 세가지 요인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 즉, 1981, 1982년 그리고 1989/90/91년도 상황과 비슷하게 실업율이 심각하게 올라가면서 동시에 모기지금리도 아주 높이 올라 결과적으로 차압당하는 집이 많이 나올 경우다. 이 세가지 요인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집을 팔려고 하는 사람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은 집을 팔아야 할 필요가 정말 있냐는 것이다. 만약 그럴 필요가 대단히 크다면 당연히 집값을 내릴테지만 위 세가지 요소가 나타나지 않는 한 심각할 정도로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Q4 일 때문에 St. John’s에서 Ottawa로 이사를 해야 한다. 시장을 관망하면서 임대를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두 달 이내에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 Ottawa는 정부기관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 D. Lawby: 지금은 집사기에 아주 좋은 시기다. Ottawa 같은 경우는 전통적으로 집값이 안정된 지역이다. 신분이 안정된 공무원들이 이사해야 할 이유도 없고 연방 정부 덕분에 지역경제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변덕을 부릴 이유도 없고 그들이 집값이 떨어지게 놔 두지도 않는다. 모기지는 받아두는 것이 좋다. Q5 내 생각에는 지금이 「Buyer’s Market」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 ———- D. Lawby: 부동산 침체라고 하지만 이 것도 지역마다 다르다. 이런 경우 항상 그래왔지만 지역경제 상황이 제일 정확하다. 예를 들어 B.C.주 어떤 곳에서는 작년에 비해 50%나 감소했다. 그런데 어떤 지역에서는 겨우 15-25% 정도만 감소했을 뿐이다. 시장이 오름세냐 내림세냐 하는 것은 항상 부동산가격뿐만이 아니라 이혼이나 재정적으로 곤란을 겪는 사람들의 증가세나 가족 수의 증가나 처음 집사는 사람들이 언제 부동산 시장으로 뛰어 들어오는지 등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오늘날 이슈가 되는 것은 부동산가격이 극적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믿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과 얼마간 이 믿음이라는 것이 주로 미국에서 흘러 나오는 신문이나 방송과 같은 미디어에서 나온 정보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캐나다 전체적으로는 아직 집값이 심각하게 내려가는 경우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Q6 요즘 현상은 부동산 붕괴가 아니라 쉽게 대출을 해 줌으로써 전례없이 급상승됐던 경기를 다시 제자리로 돌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D. Lawby: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 대출되는 모기지는 아주 제대로 공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부동산중개인의 조언을 듣기를 강력히 권고한다. 실제적으로 집을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부동산 중개인들에게서 90년대 중반의 심각했던 부동산 침체현상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 시장가보다 엄청나게 낮게 책정되지 않는 한 부동산이란 하루 밤 사이에 팔리는 물건이 아니다. 집을 잘 팔려면 교섭능력도 아주 좋고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매매현황에서 나오는 생생한 정보를 계속 들려줘 시장에서 적정 가격을 받고 팔 수 있도록 결정해 줄 수 있는 중개인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에 빠질 것이다. Q7 내후년 GTA 서부 근교지역의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 D. Lawby: 장기적으로 GTA 서부지역 확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고 따라서 GTA는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이 것은 집값이 안정적이면서 오름세에 놓일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지역의 역사를 살펴보면 미래 전망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