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초청 이민 추첨제로 바뀐다 이민부, 선착순제 전격 폐지

1월3일부터 신청희망서 접수 www.cic.gc.ca 부모(조부모 포함)초청 이민제도가 확 달라진다. 내년 1월3일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부모초청 이민이 종전 선착순(first come first serve)에서 추첨제(lottery)로 변경된다. 부모초청 이민은 연방이민부 미시사가 사무실에서만 접수를 받는데, 일부 배송업체들이 서류신청자들로부터 많게는 수백 달러를 받고 접수 첫 날 서류를 대신 내주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민부가 추첨제를 도입키로 한 것이다. 존 매캘럼 연방이민장관은 14일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청자들은 오는 1월3일부터 30일 내에 온라인으로 신청 희망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이민부가 1만 명(올해 정원)을 추첨하고, 당첨자들은 90일 내에 신청서와 증빙서류 등을 내야 한다. 부모초청 이민은 2011년 당시 보수당 정부가 서류적체를 해결하기 위해 접수를 잠시 중단했다 2014년 재개했다. 그러나 정원이 5천 명으로 한정돼 있어 일부 신청자들은 신청서를 일찍 접수하기 위해 접수처 바깥에서 전날부터 밤을 새기도 했다. 지난해엔 5천 명을 받는 부모초청에 1만4천 명이 신청서를 냈다. 한인 이민업계 관계자는 “추첨제로 바뀌면서 돈을 내더라도 빨리 접수시키려던 신청자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복권처럼 누구는 몇 번이나 신청해도 당첨되지 않고 누구는 한 번에 되는 등 불확실성이 생겼지만 전체적으로 볼 땐 공정하게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민 컨설턴트 노문선씨는 “미국에선 쿼터는 한정되고 신청자는 많은 기술이민 등에 추첨제를 시행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누구에게나 같은 기회가 주어져 공평해진 것이라고 본다. 한인들의 부모초청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모초청 온라인 희망서는 이민부 웹사이트(www.cic.gc.ca)에서 1월3일부터 작성할 수 있다. 신청서는 9일부터 웹사이트에 올라간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