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잇따라 모기지 변동 이자율 인하 모기지 시장에 인공호흡?

주택거래 1년 새 14% 줄어 몬트리올은행에 이어 TD은행도 모기지 이자율 인하에 동참했다. TD는 이달 말까지 5년 변동금리 모기지 이자율을 2.45%로 낮춘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몬트리올은행은 지난주 변동금리 모기지 이자율을 2.45%로 먼저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시중은행의 이 같은 이자율 인하에 대해 극심한 침체에 빠진 모기지 시장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 비교사이트인 레이트스파이닷컴(RateSpy.com)의 로버트 맥리스트 대표는 “최근 모기지 시장은 2001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많은 주택구매자들이 모기지를 얻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진단했다. TD은행 관계자는 “이번 이자율 인하가 주택구매자들에게 파격적인 제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캐나다 주택시장은 지난 1년 사이 가격과 거래량이 모두 10%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부동산협회는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3.9% 하락하면서 가격도 11.3% 떨어졌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간 평균 주택거래가격은 49만5천 달러로, 밴쿠버와 토론토를 제외할 경우 가격 하락 폭은 4.1%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을 막고, 가계부채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올초 도입한 주택담보대출 상환 능력 검증 절차인 ‘스트레스 테스트’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이를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주택거래량이 2011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며 통상 부동산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봄철에 위축 현상이 나타난 점에 주목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분석가는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시행 중인 외국인 대상 특별 취득세와 빈집세 등 각종 시장 억제 정책들이 시장 상황과 구매 심리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