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능력은 ‘듣고 말하기’ 인터넷시대 신개념 토플 iBT

문법 사라지고 발표력 중요시 토플(TOEFL·Test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이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iBT(Internet-based Testing)라는 새로운 개념의 영어실력평가로 달라졌다. 미국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에서 주관하며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토플은 다년간의 연구와 검토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 iBT 시험제도를 도입했다. iBT는 대학교에서 수학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을 인터넷을 통해 평가한다는 의미로 기존의 토플시험과는 달리 평가항목에서 말하기(Speaking)를 추가하고 문법은 아예 제외시켰다. 이는 수험생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특히 말하기에 약한 동양권 학생들에게 불리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ETS는 세계 각 국 대학교 당국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 학생들의 의사 발표능력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의도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시험제도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토플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음에도 불구, 영어구사 능력이 부족해 수업에 지장이 있다는 공통된 의견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의 비영어권 학생들은 아무리 학업점수가 우수해도 토플-iBT 시험에서 일정 점수를 받지 못하면 영어권 대학교에 입학이 어렵게 됐다. iBT는 말하기 능력 이외에도 읽기·쓰기·듣기 등 부문평가와 이들을 합친 종합검사(integrated test)제도를 함께 도입하고 있다. 시험은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의 순서로 약 4시간 진행되며 총점은 120점이다. 1년에 30~40회 정도 전용 컴퓨터가 마련된 테스트 센터에서 실시된다. 인터넷과 전화로 시험을 신청할 수 있고 시험 후 15일이면 시험성적도 알려준다. 응시료는 미화 140달러. 한편 토론토의 토플전문 학원 NCA 관계자는 15일 “새 제도 도입 후 말하기, 쓰기 등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과목에 대한 문의와 참여가 부쩍 늘고 있다”며 “수업도 중요하지만 늘 독서를 통해 영어이해력을 높이면서 유연하고 유창하게 말하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조: www.ets.org 또는 1-800-468-6335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