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대학 등록비 부담 가중 온주대학생연맹

오는 9월 대학 진학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학비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대학들이 등록금과 각종 수수료 등 학생과 학부모 부담에 의존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어 공립대학이라는 면모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온주대학생연맹(OUSA에 따르면 온주 대학들이 갈수록 정부 지원금보다 등록금 등에 의존하고 있다. OUSA측은 “온주대학들이 공립 성격에서 점차 멀어져 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터루 대학의 경우, 최근 예산에서 정부 지원금보다 등록금 비중이 훨씬 높으며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는 온주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전국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TD 이코노믹스가 최근 전국 대학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예산 중 등록금 비중이 1980년 13%에서 2005년 36%로 두배 이상 뛰어 올랐다. 이와 관련,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경제 전문가 돈 드루몬드는 “캐나다는 선진국들중 대학에 대한 공적 지원금이 가장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할리팩스의 달하우지 대학의 경우, 총 재원 중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30%, 몬티리올의 맥길 대학은 27%, 에드몬턴의 알버타 대학은 24%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주의 경우, 자유당 정부가 대학 지원금을 대폭 증액했으나 대학들은 “진학생들이 급증, 정부 보조금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며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예산이 전국에서 가장 적다”고 밝혔다. 2008년 온주 대학생들의 등록금이 운영예산의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1988년 19%에서 두배 이상 오른 수치다. 워터루 대학측은 “상대적으로 학비가 비싼 인기 학과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며 “올해 정부 지원금은 2억1300만달러를 받았으나 등록금 및 각종 수수료를 통한 재원은 2억2000만달러로 정부 지원금 보다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