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교사 채용홍보단 인터뷰 "2세들 적극 지원하세요"

주 22시간 근무…보수 월 180만~250만 원 한국의 영어보조교사 충원을 위해 교육부 산하 국제교육진흥원의 홍보단이 캐나다를 방문했다. 교육진흥원 기획관리부 소속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초청사업(EPIK) 운영팀 김창은 교육연구사를 단장으로 정미례(연구사)·최미정·임진강(이상 교사)씨 등 4명의 홍보팀은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10회 취업박람회’에서 교사유치를 위한 홍보를 펼친다. 28일 오후 본보를 방문한 홍보단에게 영어보조교사의 활용 실태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캐나다 방문의 목적은. 4월3일(화)과 4일(수) 오전 10시∼오후 7시 토론토 메트로컨벤션센터(255 Front St. W.)에서 열리는 취업박람회에서 영어보조교사 프로그램의 취지와 보수·근무조건 등을 알리고 질의에 응답한다. 또한 개별상담 기회도 가질 계획이며 지원서도 접수한다. 이번 방문을 기회로 박람회를 전후해 토론토대·워털루대·욕대·오타와대 등에서도 설명회를 가지며 한인학교협의회 교사들과도 만남의 기회를 갖는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사업은 어떤 것인가. 한국정부는 2010년까지 전국 2,900개 중학교에 최소 1명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모집하는 인원은 266명으로, 5월 말까지 지원서를 접수해 9월부터 근무하게 된다.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별도로 교사를 충원한다. 따라서 교육진흥원이 뽑는 교사들은 전국 14개 시·도 교육청에 배치된다. 지원서 접수 시 3개 희망지역을 적어 내면, 희망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95년에 시작된 원어민교사 모집사업은 종전에는 한국교원대에 위탁 운영했지만 교사의 수요, 사업의 중요성, 영어에 대한 관심 등을 고려, 올해부터는 국제교육진흥원으로 이관해 관리하고 있다. 원어민교사는 19개 재외공관을 통해 모집하기도 하지만 지역교육청·지방자치단체·학교 등에서 자체적으로 모집하기도 한다. 현재 원어민교사의 수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므로 교육진흥원에서도 올해부터는 절반정도는 국내외 인력공급업체를 통해 채용한다. 원어민교사는 한국의 교사자격증이 없으므로 보조교사로 규정하며 수업의 내용과 성격에 따라 수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거나 전담하기도 한다. -원어민교사의 자격과 대우는. 영어권국가 시민권자는 대학졸업자, 영주권자라면 7학년부터 10년 이상 현지학교에서 공부한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한국의 교사정년인 62세 이하면 누구나 지원하면 된다. 모집 목표에 늘 미달하는 실정이므로 서류에 결격사유가 없으면 모두 합격된다. 재외공관을 통해 면접을 하지만 특수한 경우에는 화상면접도 가능하다. 보수는 경력에 따라 월 180만∼250만 원이다. ESL 등의 교사자격을 갖추면 월 최고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숙소는 진흥원에서 제공하지만 직접 숙소를 구하는 경우에는 주거수당을 월 30만 원 지원한다. 지방수당과 벽지수당도 각각 월 10만 원 지급한다. 첫 달에는 정착금 30만 원을 지급하고 가전제품 등도 대여한다. 계약기간은 1년이 원칙으로, 연장을 권장한다. 연장하는 교사에게는 14일 유급휴가에다 출신지 왕복항공권도 제공한다. 근무시간은 월∼금 22시간이며 이를 초과하면 초과수당도 지급한다. -한국에서 원어민교사는 어느 정도 활동하고 있으며 캐나다교사의 규모는. 2006년 현재 한국의 초·중등학교에서 활동중인 원어민교사는 1,950명이며 이 중 140명(7.4%)이 해외동포였다. 올 3월 기준으로는 2,600명 정도다. 물론 미국 출신이 가장 많다. 지난해 최종 결정자 117명 중 10%가 넘는 16명이 토론토지역 출신이었다. 여기에 한인은 4명이 포함됐다. 매년 캐나다에서 25명 정도 선발된다. 지난해 선발한 인원 중 해외동포는 약 38%였다. -캐나다 출신 교사에 대해 평가한다면. 지금까지 4차례 시··도교육청 장학사 강습회를 통해 볼 때 캐나다교사들은 의욕적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학부모들도 캐나다교사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원어민 영어교사들이 물의를 빚는 경우도 있는데. 한국에서는 학원운영법에 따라 사설학원에서도 교사는 E-2비자를 소지해야 한다. 이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교육부의 선발과정을 거친 교사들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민 1.5·2세들이 보조교사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대학을 졸업해도 아직 사회경험이 부족하므로 모국 영어교사로 활동하면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되고 후배들에게 영어도 교육하는 보람도 느낄 수 있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