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 하락에도 항공요금 그대로 혹시나 했더니 역시

원유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항공권 가격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에어캐나다의 경우 여전히 유류할증(fuel surcharge)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2일 주당 가격이 11.51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6년 사이 최고치다. 웨스트젯도 사상 최고인 34.19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의 시니어 항공·우주 분석학자 조지 퍼거슨은 “항공업계가 상종가를 치는 것은 원유가격 하락 영향이 크다. 하지만 기름값이 떨어진 것이 즉시 항공권 가격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 전했다. 그는 저유가 사태가 지속될 경우 내년 여름경에야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현재 한국행 항공권 가격은 지난해와 대비해 변동이 없다.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출발해 내년 1월10일 돌아오는 대한항공 가격(일반석 기준)은 2,592달러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21일 출발해 같은 날(1월10일) 돌아오려면 2,712달러로 뛴다. 에어캐나다는 더욱 비싼 3천 달러 수준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10일까지는 중간성수기, 11일부터는 성수기로 분류된다. 비수기는 내년 1월부터 5월14일까지다. 기름 값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현재까지 중간성수기, 성수기 항공권 가격엔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한편 겨울방학을 맞아 한국행 비행기 좌석은 자리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한인여행사 관계자는 “방학 때 출발해 1월 첫째 주에 돌아오는 비행기 좌석은 거의 만석이다. 1월10일 이후에나 돌아오는 좌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