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로 송금 인기 ‘짱’ 외은, 수수료 면제 연장 검토

널뛰는 환율에 대처하기 위해 모국에서 캐나다달러를 포함한 적립식 외화예금(외환은행 HiFi Plus 외화예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곳 한인들은 원화송금 제도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외환은행 캐나다지점에 따르면 지난 5월 소액기준 원화송금이 작년대비 500건이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원화송금 건수가 60%로 캐나다달러 송금 건을 앞질렀다. 그러나 원화송금은 주로 100만원 미만의 소액이 차지했으며 한-캐 무역대금 등 큰 금액은 여전히 캐나다달러를 선호, 전체 송금액에서 원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원화송금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외환은행 김시목 부장은 “환율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경조사비 등을 정확한 금액의 원화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캐나다달러로 송금하면 환전 과정에서 차이가 나 서로 불편해 한다. 홍보차원에서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는 것도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외환은행은 한국에 원화를 송금할 때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6월말까지 한시적인 제도이나 한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자 연장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에 소액을 송금하면 전신료(10달러)와 수수료(15달러) 등 총 25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이중 수수료 15달러를 면제하는 것이다. 고액송금의 수수료는 0.25%에 최고 125달러까지다. 캐나다달러의 원화환율은 지난 5월26일 1058원의 고점을 친 후 10일 999원대로 밀렸다가 13일 현재 1019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김 부장은 정부의 개입이 없을 때의 정상적인 환율을 970~980원으로 분석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