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제도 기술직 중심 대대적 ‘성형’ 제이슨 케니 이민부 장관

연방 이민제도가 기술직 문호를 크게 여는 쪽으로 개편된다. 제이슨 케니 이민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앨버타주 캘거리 건설 현장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특히 서부와 앨버타 지역에서 우리는 엄청난 노동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케니 장관은 “솔직히 말해 우리의 이민 제도가 그 같은 노동력 부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이 제도는 경직되고 느리고 수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점수제 중심 기준으로 심사, 운용되는 현행 연방 전문직 이민제가 작업 현장의 기술직 중심으로 바뀌게 된다. 케니 장관은 새 심사 기준의 구체적 내용을 올 하반기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점수제 심사 방식에 따르면 신청자의 학력, 직업경력, 나이, 언어능력, 전반적인 적응력 등 사전에 정해진 각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총 100점 만점에 67점 이상을 충족하는 경우 이민을 허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기술적 중심의 새 이민제도는 정규 학력보다도 실용적 훈련이나 근로 경험을 중시하며, 현장 적용이 즉시 가능한 숙련 기술 보유 여부에 큰 비중을 두고 심사하게 될 것이라고 이민부는 설명했다. 현행 제도는 현장 근로자보다는 전문직 경력을 가진 신청자들이 높은 점수를 얻게 돼 있으며, 이 제도 아래 숙련 기술직의 이민 허가 비율은 전체의 3%에 불과하다고 이민부는 말했다. 케니 장관은 앞으로 10년 동안 앨버타를 중심으로 서부지역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건설 사업이 벌어진다면서 이 기간 전국적으로도 기술직 근로자 부족 사태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는 건설, 에너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심한 기술 인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