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기: 필요한 도구부터 챙기자 편안한 마음부터..

처음 집을 장만하고 정원을 관리하려면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우선 정원으로 나가기 전부터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한다. 필자의 친구가 삽을 들고 정원에 처음 나가던 들려준 말이 있다. “이본느, 정원 관리가 로케트 연구처럼 어려운 것이 아니라니까!” 그 때는 1991년. 오래된 집 주위 정원을 처음으로 가꾸기 시작하던 그 때, 정원에서 얼마나 놀라운 일이 이어졌던지…. 처음으로 꽃을 피운 것은 설강화였다. 설강화는 그리스말로 ‘우유꽃’이라는 뜻을 가진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구근 식물인데 보통 ‘스노우드롭’으로 불린다. 그 다음 핀 꽃은 붓꽃과 여러해살이 구근 식물인 크로커스. 이어서 튤립과 푸른색 꽃을 피우는 물망초, 일명 ‘포겟-미-낫’도 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런 꽃의 이름이 그저 생소했지만…. 이제는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면 그들은 내게 다가와 꽃이 된다. 정원을 가꾸는 데는 동기가 필요하다. 필자는 단순한 뒷뜰이 아닌 매혹적인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이제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꿈과 동기를 갖고 첫 삽을 뜨기 위해 정원으로 나가보자. 이번주는 그 첫번째로 정원 관리를 위해 준비해야 할 도구를 살펴본다. 잘 제작된 도구를 필요에 따라 갖춰 나가면 정원 관리는 두려움에서 즐거움으로 바뀐다. 새로운 취미 생활을 위해 도구를 하나씩 사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지치기용 가위 : 나무가지를 치기 위한 전정가위나 전지가위는 정원 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구다. 이 가운데 전정가위는 꽃꽂이를 위해 줄기를 자를 때도 필요하고, 관목류의 잔 가지를 다듬거나 죽은 가지를 자르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도구다. 다년생 화초의 뿌리나 구근만 남기고 줄기를 잘라낼 때도 필요하다. 날이 굽어져 있어 가지를 말끔히 자를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한다. 굵은 가지를 자르기 위한 전지가위도 필요하다. 손잡이도 길고 날이 커서 큰 관목류의 수형을 다듬거나 다발을 이루고 있는 다년생 식물을 한 번에 자르기에 편하다. 손이나 팔에 전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하여 전지가위의 자루와 자루사이에 완충장치가 있는 것이 사용하기에 편하다. 생울타리 관리용으로 날이 긴 전정가위도 필요하지만, 요즈음에는 전기톱이 널리 애용된다. 흙 관리용 도구 : 튼튼하게 제작된 삽은 정원관리를 즐겁게 하는 좋은 친구가 된다. 삽날은 담금질을 거쳐 만들어진 철재로 되어있고, 삽자루와 손잡이는 단단한 목재로 만들어진 삽자루와 손잡이가 매끄럽게 광택처리가 된 것이 사용하기에 안전하고 좋다. 최근에는 목재 대신에 스테인리스를 사용한 제품도 많이 있다. 삽은 손에 잡기 편하고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야 작업하기 편하다. 삽날이 가늘고 모양이 긴 것은 작은 화초를 심기에 적합하다. 그러나 큰 화초나 관목 등을 심기 위해 비교적 큰 구덩이를 파야 한다면 날이 둥글고 넓은 삽이 더 좋다. 쇠스랑도 뭉쳐진 흙덩이를 부수는데 필요하다. 철이 지난 일년생 식물을 뿌리채 파올리거나 가을철 야채밭을 정리할 때도 유용하다. 살이 뻣뻣한 정원 관리용 갈퀴도 빼놓을 수 없는 도구로 정원의 흙을 고르거나 작은 돌맹이를 제거하는데 유리하다. 또한 가을철 정원에 쌓인 낙엽을 치우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도구이다. 최근 시판되는 갈퀴류는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로로 만들어져 있어 작업하기에 수월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제품은 주로 밝은 색상이기 때문에 정원의 낙엽더미에서도 쉽게 도구를 찾을 수 있다. 급수용 도구 : 정원에 물을 주기 위한 도구 중에서 가장 필수적인 것은 재질이 좋은 정원용 호스다. 두께가 4~6배 정도 되는 황동 피팅이 부착되어 있는 제품을 고른다. 묘목이나 씨를 갓 뿌린 곳에 물을 줄 때 필요한 연결 물뿌리개도 필수품 가운데 하나다. 물살이 지나치게 세지 않아 묘목에 물을 뿌릴 수 있는 제품으로 손잡이의 길이가 충분한 것이 좋다. 대부분 제품은 플라스틱 밸브를 사용하는데, 내구성이 떨어지므로 황동 밸브가 달린 것이 바람직하다. 정원에 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려면 필요 이상으로 물을 낭비하지 않도록 급수시간 조절장치를 준비한다. 제초용 도구 : 칼처럼 생긴 날이 달려 있어서 손목을 살짝 움직여도 날에 끼인 흙을 떨어낼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뾰족한 날끝이 있어 좁은 곳에서도 작업하기 좋은 것으로 고른다. 길가, 집안뜰 또는 주차장 진입로 등의 틈새마다 자라는 잡초를 뿌리채 뽑는 데 사용한다. 사진과 같이 다목적 정원용 칼도 성가시게 자라는 민들레를 뽑는데 안성맞춤. 칼날을 민들레 뿌리 근처로 밀어 넣어 흔들면서 뿌리가 느슨해지면 민들레를 손으로 잡아 뽑으면 된다. 다년생 화초를 분리하는 데 낡은 부엌칼을 쓸 수도 있겠지만, 7인치나 되는 날을 가진 이 다목적 정원용 칼은 이름 그대로 다목적 용도에 알맞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