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열기 한겨울에도 ‘후끈’ 겨울에도 전국적으로 지속

주택시장의 호황 열기가 겨울에도 전국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8일 부동산 전문업체 로얄르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단독 방갈로의 전국 평균가격은 33만7,555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6%나 급등했다. 레지나, 사스캐툰은 무려 50%, 세인트존스는 43%, 위니펙은 21%나 폭등했다. 에드먼턴, 밴쿠버, 빅토리아도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열기를 보였다. 광역토론토(GTA)는 작년 12월말 기준 평균 주택가격이 37만6236달러로 2006년 12월말(35만1941달러)에 비해 6.9% 상승했다. 거래도 9만3,193채로 2006년(8만3084채)에 비해 12.2%나 늘었다. 이 시장이 호황을 구가하는 이유에 대해 부동산전문가들은 국내 고용시장이 탄탄하고 금리(추가 인하 전망)가 비교적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인 전문가들은 토론토지역의 경우 꾸준한 인구유입으로 주택수요가 뒷받침되고 밴쿠버, 캘거리 등의 서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덜 올랐기 때문에 새해에도 기대를 걸 만하다고 전망했다. 슈톤부동산 김일봉(MyBestHome.com)씨는 “토론토는 밴쿠버나 미국보다 집값이 적게 올랐다”며 “밴쿠버의 100만 달러짜리 집을 캐나다의 제1 대도시인 토론토에서는 70만 달러에 살 수 있다. 흔들림 없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올해도 6% 이상은 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21세기 부동산 최재웅씨는 “지난해 토론토지역은 분양 콘도들이 한몫했다. 올해부터 부과되는 토지양도세를 피하려고 서둘러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겨울날씨가 비교적 온화한 것도 거래를 활성화 시켰다”면서 “새해도 활발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금리가 낮고 이민이 꾸준해 앞으로도 수년간 강세를 보일 것이다. 단, 분양콘도는 투기성이 70%(예년 30%)까지 올라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올해는 부동산 열기가 다소 식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한인부동산 조준상 대표는 “올해 집값 상승은 물가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지난 2~3년간은 에너지등 원자재 수요가 받쳐주면서 미국경제의 그늘에서 벗어나 있었으나 수출 의존도가 80% 이상이고 캐나다달러 가치가 급등해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나 둔화는 아니고 슬로우 해진다는 뜻이다”면서 “지난 수년간 전문가들의 주택시장 슬로우 전망이 빗나간 것이 아니고 시간적으로 늦춰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