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012년부터 휴대폰 사용 가능 토론토교통위원회

빠르면 2012년 중반부터 토론토 지하철에서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토론토교통위원회(TTC)는 2년 전 백지화됐던 ‘지하철 휴대폰 서비스’ 플랜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다음주 회의에서 3개 통신회사의 입찰 공모를 승인할 방침이다. 69개 지하철역에 통신라인을 설치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벨(Bell) 모빌리티’, 텔러스(Telus)와 파트너십 관계인 시카고 소재 ‘엑스터넷 시스템(Extenet System)’, 로저스(Rogers)의 파트너회사 ‘브로드캐스트 오스트랄리아(Broadcast Australia Ltd.)’ 등이 입찰 경쟁을 벌인다. 아담 지암브로니 TTC위원장은 “올해 말까지 최종 업체를 선정해 2012년 중반에는 지하 구간에서도 휴대폰과 블랙베리, 아이폰 등으로 통화나 문자를 보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통신라인은 가입한 이통사에 상관없이 모든 휴대폰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최종 공사비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TTC측은 통신라인 설치 및 장비보수 비용으로 수천만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TTC는 2008년 2월에 ‘지하철 휴대폰’ 플랜은 발표했으나, 지하터널에 새로운 통신전선을 설치하는 안을 둘러싸고 통신사들과 대립하다 이를 백지화했었다. 지암브로니 위원장은 “지금은 터널공사를 무조건 반대하지 않고 있다. 통신사들도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비디오 시청, 웹 브라우닝 등 휴대폰 서비스로 막대한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판단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 것 같다”고 해석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보스턴, 시카고, 워싱턴 등이 지하철 휴대폰통화를 운영하고 있다. TTC의 2008년 말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59%가 지하철 휴대폰을 찬성했고, 24%는 무관심, 17%가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