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장만 희망자들 “무리인줄 알지만” 예산 넘어도 일단 구입

토론토 집값이 수년째 치솟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집 장만을 계획중인 주민들중 상당수가 무리를 해서라도 마음에 꼭 드는 집을 사겠다고 밝혔다. 8일 온타리오주부동산위원회에 따르면 토론토지역의 예비 집구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7%가 구입 예산을 넘어서도 원하는 집을 사겠다고 답했다. 38%는 “주택 가격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20%까지 넘어도 구입을 강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위원회 관계자는 “이같은 조사 결과는 우려되는 것”이라며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욕심만 부리다가 후에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집을 살때는 소득과 모기지 부담 능력 등을 꼼꼼히 살펴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부동산업계를 감독하고 있는 위원회측은 최근 집구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계몽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토론토를 포함해 온주 주민 5백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이날 로열뱅크는 “토론토 집값이 위험 수위에 도달하고 있다”며”서민들은 갈수록 집장만의 꿈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고 밝혔다. 로열뱅크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당장 토론토주택시장에서 거품 폭락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가격 상승폭이 정상 수준을 넘어서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론토부동산협회측에 따르면 지난달 토론토 주택가격이 기록적인 오름세를 보였고 특히 구입희망자들이 선호하는 단독주택은 평균 1백20만달러를 뛰어 넘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