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모국방문 열풍’ 예고 재외 한인 청소년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차세대 모국 방문단

예년보다 이른 더위로 이미 뜨거운 열기에 싸여 있는 한반도지만 7ㆍ8월의 한 여름에 다가갈수록 재외 한인 중·고교생과 대학생들의 대대적인 모국 방문 열풍으로 더욱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재외 한인 청소년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차세대 모국 방문단이 여름 방학 기간 중인 7월과 8월에 걸쳐 집중적으로 모국을 찾는 것. 한 번에 100명 이상 단위로 움직이는 대규모 그룹 방문만 해도 최소 4개 단체에 이른다. 여기에 수 명으로 이뤄진 소규모 그룹 방문이나 개인자격의 개별 방문까지 포함시키면 이번 여름 모국을 찾는 차세대 한인의 수는 훨씬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모국을 찾는 재외 한인 차세대들이 부쩍 증가하는 현상은 기본적으로 일본과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 머물러 있던 한류가 K-POP을 앞세워 아시아 지역의 한계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북미과 유럽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재외 한인 차세대들의 모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직접 체험해보려는 욕구도 생겨났다. 또 세계 11대 무역대국으로 급성장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나라가 된 모국 대한민국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자녀들에게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는 재외 한인 기성세대들의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올해 여름 모국을 찾는 대규모 재외 한인 청소년 방문단은 방문 목적과 일정에 따라 ▲한국어와 한국사 및 전통문화를 배우는 수학 그룹 ▲도심 유명 시설이나 주요 산업 시설을 둘러보는 견학 ▲국토를 순례하거나 전통 문화와 일상생활을 직접 경험하면서 몸으로 조국을 느끼는 체험 그룹 등으로 나뉜다. 수학 방문으로는 과학기술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원장 하태윤)이 주관하는 ‘재외동포 모국수학 교육과정’이 있다. 국립공주대 재외동포교육센터가 위탁운영하는 이 과정은 한국어와 한국사, 문화 등 한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소양을 교육시키는 게 목적이다. 8개월의 장기 과정과 3개월의 단기 과정으로 구성되며 이미 지난 4월 1일 두 과정이 시작됐다. 체험 방문으로는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경근)이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중ㆍ고교생과 대학생 모국연수’가 있다. 7월 중순부터 2차에 걸쳐 농촌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 세계에서 총 1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여수국제박람회가 지난 5월 12일 개막, 3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감에 따라 모국을 찾는 발길도 평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는 지난 7~10일 열린 미주지역회의를 비롯해 오는 29일 아시아지역회의, 9월24일 기타지역회의 등이 진행돼 재외동포의 모국 방문은 평년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캐나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