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군(CAF) 기초훈련 수료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목표치 미달과 이미지 훼손에 시달리던 군이 임금 개선과 조직 변화를 통해 다시 지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지속된 목표 미달 끝에… 훈련소에 ‘역대급 인원’
퀘벡 생장에 위치한 육·해·공 신병훈련학교에서 최근 열린 수료식에는 204명의 예비 전력이 참여했다. 이는 8주간의 기초훈련을 마친 다섯 개 소대 규모로, 가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운 병력들이 대열에 합류했다.
마크 킬리 교장은 “2025년에만 7,600석의 기초훈련 정원을 운영했다”며 “냉전 이후 CAF 역사상 가장 많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연령층도 넓어지는 추세다. 데이비드 화이트 대위는 “지원자의 상당수가 20대 후반에서 30대, 40대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 개선, 임금 인상… ‘지원할 이유’가 생겼다
성평등 문화 조성과 다양성 확대는 군에 대한 신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지원자 중 여성 비율은 여전히 약 18%에 머물러 있다.
한편 올해 8월 발표된 급여 인상은 변화의 핵심 요인이다. 카니 총리는 사병 기본급을 20% 인상하고 복무수당을 확대했다. 신병으로 참여한 에리카 제롬-발데즈 이병은 “근무 환경과 보상 개선이 실제로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또한 복잡한 모집 절차를 정비해 접근성을 높였다. 2022~2025년간 모집 부족을 지적한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충원이 필요하지만 격차는 완화되는 추세다.
군 가족을 넘어… “첫 세대 복무자” 증가
전통적으로 군대는 군 경력이 있는 가정 출신이 중심이었다. 뉴브런즈윅 출신 로건 맥매킨 이병처럼 2~3대가 이어가는 복무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군 경험이 없는 지원자가 늘면서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에 대한 국민적 인식 변화도 드러난다. 킬리 교장은 “국가 안보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첫발을 내딛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전력 기반 확장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북부 방위 강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캐나다군은 올해의 모집 성과를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