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환율 : 루니 추락에 유학생 몰려온다 환율 따지면 加 어학원·대학 매력적

업계 “10년 만에 찾아온 기회” 한인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어학연수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상담하고 있다. 캐나다달러(루니)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유학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22일 토론토 한인 유학원들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어학연수·정규유학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 한국에선 캐나다 유학설명회 등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토론토 국제유학원 관계자는 “올 9월 학기 입학을 목표로 학생비자 절차를 진행 중인 유학 준비생이 많다. 구체적으로 통계를 뽑은 것은 없지만 예년보다 확실히 늘었다”면서 “단순 어학연수보다는 칼리지 입학과 이민까지 고려하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유학 선호지역으로 학교 졸업 후 이민이 비교적 쉬운 것으로 알려진 몬트리올 등이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김옥란 유학원 관계자도 “캐나다의 겨울은 유학 비수기이기 때문에 최근에 입국하는 유학생은 다소 주춤하는 추세지만 봄과 여름쯤에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한국 학생들 사이에 캐나다 유학의 장점이 부각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다음달 2일 서울 캐나다대사관에서는 ‘캐나다 공립대학 유학설명회’가 열린다. 캐나다 대학의 입학 담당자들이 직접 학과 선택과 유학 생활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한국의 일부 유학원은 ‘환율과 금리를 고려할 때 10년 만에 찾아온 기회’라며 캐나다 유학과 이민에 대한 광고를 하고 있다. 원화 대비 캐나다달러 환율은 약 3년 전인 2013년 4월 초만 해도 1,125원이었다. 22일 외환시장에서는 840원에 거래돼 285원 떨어졌다. 이를 지난해 캐나다 유학생이 낸 평균 대학등록금 2만2천 달러에 대입하면 3년 전 2,475만 원에서 현재는 1,848만 원으로 등록금이 627만 원 내려간 셈이다. 캐나다 유학의 장점은 한인 유학생뿐만 아니라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토론토대학교에 미국 학부모들의 문의가 늘고 있으며, 실제 매길대학교 측은 환율 효과로 미국학생 등록이 13%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학생 증가는 한인사회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업계는 유학생이 늘면 콘도 거래(임대차 포함) 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식료품·미용 등의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한편 연방이민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월 기준 캐나다 내 한국인 유학생은 1만9,357명으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3위 규모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