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화 가치 3년 반 만에 최고 캐나다화 미화대비 가치

루니=미화 1.043불 캐나다화(루니)의 미화대비 가치가 급등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미국쇼핑’ 유혹을 쉽게 떨치지 못하고, 제조·수출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국제유가와 금값을 따라 함께 덩달아 치솟는 루니는 6일 외환시장에서 미화 1.0450달러까지 거래됐다가 1.0412달러로 마감됐다. 강세는 7일에도 이어져 오전 10시 현재 1.0432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루니의 고공비행이 당분간 지속될 뿐 아니라, 앞으로도 미화 90센트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사상 최저인 미화 61.79센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 스코샤캐피털의 수석 환율연구원 카밀라 서튼은 “수출업자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그런 날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니와 함께 국제유가도 6일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배럴당 108.83달러(미화)를 기록했고, 금도 6달러나 오른 온스당 1,458.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국자동차노조(CAW)의 짐 스탠포드 분석가는 “국가대표 하키팀을 응원하는 것처럼 루니의 상승을 즐거워해선 안 된다. 플로리다 여행비가 줄어들 순 있지만, 일자리를 잃어 여행갈 여유가 없어지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국제조·수출업자협회(CME)의 장-미셸 로랑 부사장은 “루니의 가치가 미화보다 4센트 높다는 것이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수출업자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 보고서들은 캐나다경제가 기대이상으로 성장, 중앙은행에 금리 조기인상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튼씨는 “루니의 급등은 이보다도 원자재 가격의 인상과 미화의 꾸준한 부진이 주원인인 것 같다. 호주달러와 유로화도 미화대비 가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