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먹는 치료제 약국처방 증가 "효과 뛰어나지만 일부 위험군에게만 권장"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를 온주 약사들이 직접 처방할 수 있게 된 후 이 항바이러스제의 처방이 크게 늘었다.

H마트 리치먼드힐점에 위치한 하나약국의 윤영아 약사는 “지난달 12일부터 약사들이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허용된 후 이 약품을 찾는 한인들이 많이 늘었다”며 “가정의나 병원 등도 환자들에게 약국에 가서 처방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국영 CBC방송이 공유한 온주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처방이 허용된 지난달 12일부터 29일 사이 팍스로비드의 일일 처방횟수가 129% 증가했다.

윤 약사는 “팍스로비드의 효과는 뛰어나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이 약물을 이용해 병원 과부하 현상을 막기 위해 약사들도 처방이 가능하도록 허용한 것으로 본다”며 “약국에서 바로 처방을 받으면 평소에 복용 중인 약물들도 바로 확인이 가능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BC에 따르면 아직까지 약사 부족과 정확한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의 부재로 팍스로비드 처방에 장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약사 역시 팍스로비드는 신장기능의 이상 여부에 따라 다른 종류를 처방해야 하는데 약사들은 이같은 내용을 사전에 파악하기 어려워 처방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온주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팍스로비드는 주로 코로나 합병증에 따른 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인구와 기저질환자들에게 권장된다.

한편 새해부터 약사들은▲알레르기성 비염 ▲칸디다성 구내염(구강 아구창) ▲결막염(세균성, 알러지, 바이러스성) ▲피부염(아토피, 습진, 알러지) ▲월경통 ▲위식도 역류 질환 ▲치질 ▲구순포진(입술 물집) ▲농가진(세균성 피부염) ▲벌레 물림 및 두드러기 ▲진드기에 물린 후 라임병을 예방하기 위한 각종 조치 ▲근골격계 염좌 및 통증 ▲요로 감염 13가지 질병에 대한 치료약도 처방할 수 있다.

온주건강보험카드(OHIP)가 있다면 약사 처방은 무료다.

이와 관련, 김성희 약사는 “일부 부인병을 앓고 있는 한인 여성의 경우는 증상이 반복될 때마다 가정의를 방문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약사들의 처방권한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