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사태 캐나다 고용불평등 ‘부채질’ 저임금 근로자 5명중 1명꼴 실직 ...시급 40달러 일자리는 급증

(토론토) 코로나사태가 캐나다의 고용 불평등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국내주요시중은행인 ‘CIBC’가 내놓은 ‘고용시장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와중에 저임금 근로자 5명중 1명꼴이 일자리를 잃은 반면 고소득 직종은 고용 증가의 혜택을 누렸다.

보고서는 “팬데믹 상황속에 고용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한층 심해졌다”며 “서비스업계 등 저임금 종사자들과 최근 대학문을 나선 대졸자들이 상대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사태가 기승을 부린 시기에 사회에 나온 대졸자들이 취업난에 직면해 전체 실업자 5명중 1명꼴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어 “전국에 걸쳐 경제개재 조치가 시작된 5월 이후 여름기간 가파른 고용 증가를 기록했으나 앞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CIBC’의 캐서린 저지 경제수석은 “향후 매달 약 5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에 버금갈 것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사라진 일자리들중 1백1만개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40달러 이상 고임금 일자리는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더 늘어났으나 16달러 미만은 대거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회봉쇄로 비즈니스 대부분이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고임금 직장인들은 재정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주택시장의 열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지난4월 집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의 25%가 투자용 부동산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근로활동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여성들이 가사에 전념하면서 근로활동을 중단한 비율이 남성보다 14배나 높았다”고 지적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