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다운타운을 환하게 예술축제 ‘누이블랑셰’ 내달 4일

한인 설치작품도 선보여 토론토의 연례 예술축제 ‘누이블랑셰(Nuit Blanche)’가 내달 4일 오후 6시53분(일몰 시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열린다. 올해는 각양각색의 예술가들이 다운타운 전역에서 120여 개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라이어슨대의 한인 줄리아 이씨는 설치작품인 ‘당신의 창의력을 깨우라(Awaken Your Creativity)’를 선보인다. 관객이 작품 위로 올라가면 바닥과 나무 등에 설치된 LED조명에 불이 들어오는 색다른 시도다. 서울에서 태어나 밴쿠버에서 자란 이씨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과정을 밟았으며 현재 공연제작(performance production)을 공부하고 있다. 이밖에도 TIFF의 비디오 게임, OCAD대학의 6인 합작 설치작품, 개인 예술인들의 조각, 행위예술, 소리예술 등 다양한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중 토론토 사회가 기증한 의류로 만들어진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와 소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만드는 ‘사일런트 라이즈(Silent Rise)’ 조각, 마음껏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스크리밍 부스(Screaming Booth)’ 등의 연장(Extended) 프로젝트들은 내달 5일에서 13일까지 구경할 수 있다. 9월30일~10월3일에 걸쳐 예술계 인사들의 강연도 열린다. 예술축제에 대한 고찰, 큐레이터의 직업, 불안(anxiety)가 삶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세미나가 준비돼있다. 상세한 일정은 누이블랑셰 웹사이트(www.scotiabanknuitblanche.ca) 참조. 불어로 ‘백야(white night)’를 의미하는 누이블랑셰는 일몰시각부터 이튿날 일출 때까지 개최되는 행사로 2002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