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의대 “대학 3학년 마쳐야 응시 가능” 입학시험인터뷰 통과해야 진학 ... 등록금 1만7000달러선

의대진학에 관심있는 토론토대학 한인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학 워크숍이 지난 14일 세인트 조지 캠퍼스 메디컬 사이언스 빌딩에서 열렸다. 의대 입학에 필요한 자격, 점수, 시험에 관한 자세한 정보가 소개된 이 워크숍은 토론토의대에 재학 중인 한인 예비 의사 4명이 마련한 것. 박태준, 이수진, 박한나 등 1학년 3명과 2학년 김혜린 등 4명은 이날 각 학교 웹사이트나 책자 등 진학정보를 구하는 일반적인 방법과 함께 자신들이 직접 경험하면서 체득한 각종 팁과 조언을 제공했다. 이날 워크숍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엔 토론토, 맥매스터, 퀸즈, 웨스턴, 오타와 등 5개의 의대가 있다. 토론토의대는 일반대학 3년 풀타임 과정을 마친 뒤부터 응시가능하다. 이 경우 3가지 낮은 점수를 버리고 나머지 평균점수를 본다. 4년제 풀타임 대학 졸업자 경우엔 4가지까지 낮은 점수를 제외하고 평균 학점으로 응시한다. 맥매스터는 전체 대학과정 평균학점을 본다. 반면 퀸즈대는 고학년만, 웨스턴은 최근 2년을, 오타와는 고학년에 비중을 더 두고 평점을 낸다. 토론토의대 입학가능 평균학점(GPA)은 2006년 3.87, 맥매스터는 3.80였다. 의대 진학시 꼭 필요한 의대입학시험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은 물리, 생물, 독해, 작문 등으로 구성된다. 3번까지 응시가 가능한데 사용점수는 가장 최근에 본 시험 점수다. 박씨는 “토론토의대는 다른 학교들보다 MCAT의 비중이 낮다. MCAT 중 한 과목의 점수가 낮아도 GPA 등을 고려해 입학된 사례가 많다. 내 경우도 경제학을 공부하고 뒤늦게 의대진학을 결심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의대와 연관되지 않은 분야를 전공했다고 해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인터뷰는 2월말-4월 초까지 실시하는데 자신에 대해 홍보하는 자리인만큼 사전에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토론토의대는 커리어센터에서 인터뷰 준비를 도와준다. 추천서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3명의 추천서가 필요하다. 학부과정에서 자원봉사와 연구, 출판 작업 참가 등을 통해 충분한 대인관계를 맺어 놓아야 한다. 김씨는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다니고 퀸즈대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뒤 토론토의대에 들어왔다. 한국에서 수능준비를 통해 독해연습을 많이 했다면 MCAT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토론토의대는 등록금인 1년에 1만7000달러로 높다. 그러나 모든 학생들이 연 5000달러 정도 장학금을 받아 실제론 1만2000달러 정도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1학년 땐 처음 두 달 동안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의가 있어 힘들다. 하지만 나름대로 스포츠, 연극 등 캠퍼스 활동도 가능하다. 하기 나름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토론토의대엔 1학년에 6명, 2학년에 5명이 재학 중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한인의대생들은 학부생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주기 위해 앞으로 이 같은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