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자랑거리 ROM 100주년 기념 전시 1914년 개관...캐나다 대표적 명소

‘한국관’ 도자기 등 260여 점 전시 로열온타리오박물관(ROM·100 Queen’s Park)이 19일(수)로 개관 100주년을 맞이했다. 1914년 3월19일 단 20명의 직원으로 문을 연 박물관은 현재 300여 명의 직원과 600만 점 이상의 전시품을 보유하고 있다. 문화예술계 축하 메시지 4면 15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관은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도자기·서예·회화 등 전통문화를 맛볼 수 있는 260여 점이 전시돼 있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한인사회와 박물관 측의 노력과 협력이 있었다. 우여곡절을 겪고 최근 다시 빛을 보고 있는 한국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1999년 9월 성공적으로 데뷔했지만 2006년 ‘한국의 달’ 행사를 앞두고 기산 김준근 작품전에 ‘동해’ 대신 ‘일본해’라고 표시된 한반도지도가 발견돼 말썽을 빚기도 했다. 같은 해 여름에는 중국관의 지도에 한반도 일부가 중국영토로 잘못 표기된 사실도 뒤늦게 발견됐다. 한 한인이 중국관 입구의 지도를 찍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리며 이를 지적했고 게시물은 삽시간에 퍼져 논란이 됐다. 박물관 측은 잘못을 인정하고 철거할 것을 약속했지만 2007년 한국관을 거대한 중국전시관의 한 쪽 모서리에 배치해 다시 반발을 샀다. 2년 후 박물관 측은 한국관에 백하 김기문과 원곡 김기승 형제의 서예작품을 전시하며 한인사회를 위한 리셉션을 마련, 한국문화행사 재개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한국문화공연, 한식홍보, 전통공예품 전시, 한국영화 상영 등의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는 가수 김장훈이 콘서트를 열어 주류사회 단체에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국관은 지난해 4월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예술문화진흥협회(CARAKA)의 지원으로 개보수공사를 마쳐 이웃한 중국관과 경계를 분명히 하고 전시진열장을 1개 추가하는 등 단장을 완료하고 재개관식을 가져 지금의 전시관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올해 온타리오박물관은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한 가득 준비했다. 19일 100주년 기념식을 가진데 이어 고대문명, 화석과 진화, 세계 미술 등 8개의 센터가 각자의 특색을 드러내는 전시회 등을 마련한다. 지난 8일 시작된 ‘자금성(The Forbidden City)’은 9월1일까지 진행하며 1914년도 디자인, 이집트 카이로 등도 몇 달에 걸쳐 전시될 예정이다. 5월2~4일은 비하인드 투어를 진행한다. 11월에는 100주년을 기념하는 ‘센테니얼 볼’ 무도회를 연다. 지난 2월25일부터 매주 화요일 TVO에서 6주 시리즈인 ‘박물관 일기(Museum Diaries)’를 통해 박물관을 소개하고 있다. 방문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는 인터넷으로 진행하는 ‘롬 추억하다(Rom recollects)’가 있다. 방문객들이 직접 찍은 사진, 후기 등을 웹사이트(rom.on.ca/recollects)에 올리는 방식이다. 100주년을 기념해 캐나다포스트가 2가지 우표를 발행하고 조폐공사가 수집가를 위한 20달러짜리 동전을 찍어낸다. 행사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홈페이지(rom.on.ca)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