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요동 송금 갈피 못잡아” 기러기 아빠들의 고민

최근 원화 환율이 널뛰기를 하면서 캐나다에 유학생을 보낸 기러기 아빠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환율 요동으로 송금시기 조차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17일 1053원 이었던 캐나다달러는 8일 1263원으로 급등했다가 13일에는 1061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한달만에 210원이나 급등락을 한 것이다. 오늘(15일 기준) 환율은 1128원이다. 미 금융사태로 증권시장이 출렁이면서 환율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0년 전 외환위기를 떠올리며 걱정하는 사람들도 늘고있다. 캐나다외환은행 박창욱 부장은 “환율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 당분간 큰폭의 출렁임이 반복될 것이다”며 “아예 확인 자체를 포기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손님들도 늘고있다”고 말했다. 환율이 요동할 때는 송금 시기를 잘못 잡아 손해 보는 사람도 있지만 기막힌 타이밍으로 돈을 절약하는 사례도 있다. 캐나다에 자녀를 유학 보낸 S씨는 지난 14일 원화 가치가 폭등하자 곧바로 1000만원어치 캐나다 달러를 사서 송금했다. 지난주 1300원에 달했던 환율이 이날 1060원으로 떨어지면서 200만원(약1750달러)가까이 절약한 셈이다. 박 부장은 원화가 올해말까지 1100~1300원대를 움직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10%정도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조기 유학을 목적으로 해외로 나간 초중고생이 지난해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육개발원을 통해 집계한 2007학년도 초중고 유학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1일부터 올 2월28일까지 순수하게 유학목적으로 출국한 초중고생은 총 2만7668명으로 전년도(2만9511명)에 비해 1843명 감소했다. 출국 대상 국가별로는 캐나다가 5453명, 미국이 1만4006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