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전공 선택 요령 적성부터 파악하라

성적·과외활동 등 되짚어볼 것 결정 어려울 땐 복수전공 고려 적성에 맞는 전공을 뒤늦게 발견하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달리 하고 싶은 것이 없어 지인의 권유로 전공을 택했는데 뒤늦게 관심 분야를 발견하거나 대학생활을 하다 보니 상상했던 것과는 달라 전공을 바꾸는 경우가 그렇다. 재학 중 전공을 바꿀 경우 필요 점수, 과목 등 때문에 문제가 복잡해질 수도 있다. 바꾸고자 하는 분야의 차이에 따라 1학년 과정부터 새로 들어야 해 재학기간도 길어지고 학비도 두 배로 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후회 없는 전공 선택을 위한 조언을 나눠본다. ◆ 적성 분석 고등학교 때부터 다양한 봉사와 동아리를 경험해 자신의 관심사와 적성을 분석해보자. 지금껏 들어왔던 과목의 종류와 각각의 성적, 과외활동 종류 등을 되짚어보며 가장 재미있다고 느꼈던 경험, 높은 좋은 점수를 받았던 활동을 찾아보자. 그 활동들과 최대한 겹치는 전공 위주로 검색해보면 적성에 맞는 분야를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을 대하며 일하는 것이 편하고 타인을 돕는 것이 좋다면 사회복지를, 퍼즐을 맞추는 등의 문제해결식 활동이 좋다면 공학 쪽을 고려해봐도 좋다.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좋지만 마지막 결정은 자신이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 미결(undeclared) 활용 대학 입학 시 전공을 ‘미결(undeclared)’로 표시하면 우선 입학해 대학생활을 하며 전공을 결정할 수 있다. 이 경우 입학 직후에는 교양과목, 공통적인 필수과목 위주로 듣게 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관심이 가는 분야별 신입생 레벨 과목을 ‘맛보기’로 이수해보는 것도 좋다. 다만 경우에 따라 과목 수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 졸업을 늦추지 않으려면 선택과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과목 수를 미리 계산해둘 필요가 있다. 자신이 자신 있는 과목으로 전공을 택한 뒤 필요에 따라 변경하거나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잘하는 과목이 적성에 맞는 과목일 가능성도 있고 나중에 변경을 할 때도 점수가 모자라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 후 대학 카운슬러를 통해 추천 받는 방법도 있다. ◆ 복수전공 관심이 가는 전공을 두 개 이하로 추리지 못하겠다면 복수전공(double major)이나 마이너(minor)를 고려해봐도 좋다. 이밖에도 전공과는 별도로 자신이 목표로하는 직업에 도움이 될 과목들을 함께 들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그래픽디자인과 컴퓨터공학, 심리학과 범죄학 등 서로 도움이 되는 학과를 합치거나 반대로 전혀 연관이 없는 학과를 이수해도 된다. 명심할 것은 복수전공이나 마이너를 들을 경우 다른 학생들에 비해 필수과목이 많아 더 강도 높은 학업량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연스레 교양과목도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통해 평균성적을 올리는 효과를 기대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서로 전혀 상반되는 두 개의 분야에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복수전공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취업에 어려움이 있을 듯한 분야 역시 실용적인 전공을 하나 더 들어두면 좋다. 예를 들어 자신이 마음에 둔 예술이론 등의 학과와 회계, 경영 등 실용적인 분야를 함께 들어놓으면 훗날 한 분야에서 취업이 막힐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캐나다한국일보